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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생산과 기후변화
식량생산과 기후변화

 


식량생산과 기후변화

이병렬, 윤성호**

기상청*, 농업과학기술원**




머리말

요즈음 우리는 지구변화에 관한 용어들을 방송매체나 책을 통해 거의 일상처럼 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기상이변, 이상기상이란 말은 말할 것 없고 엘니뇨, 라니냐라는 기상용어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세계도처에서 빈발하고 있는 가뭄과 홍수, 태풍과 허리케인 등에 의한 커다란 인명 손실 및 재산 피해를 직접 목격하였다.

우리 나라도 금년에만 327명에 달하는 인명피해와 함께 1조 3천억이라는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되어(그림 1)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국가경제에 커다란 부담을 주고 있다. 태풍 '예니'의 단 한차례 내습에 의해 농업분야에서만 농경지침수 65,150 ha (재배면적의 6.5%), 농경지 유실 및 매몰 1,226 ha, 하천과 소하천 피해 1,947 개소, 비닐하우스 89 ha 등 엄청난 재산피해를 초래하였다.


그림 1) 최근 자연재해 피해 현황(단위 억원: '98, 중앙재해대책본부)


구 분

피해 정도

비 고

인명피해
사망
실종

60 명
46
14

이재민

2,228세대

6,086명

침수
건물
농경지

1,622동
65,150ha

재산피해

2,387.3억원

표 1) '98 태풍 '예니' 피해 상황('98. 10. 7)

 

세계적 농업기상재해

지난 인류역사를 돌이켜 보면 과거에도 기상이변에 의한 피해가 극심하였던 기록은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는 4세기경 영국에서 발생한 대기근, 19세기의 아일랜드와 인도, 중국의 대기근 및 최근 아프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굶주림은 말할 것 없고, 최근 수개월 사이에 중국에서 일어난 홍수는 직접적인 경제손실만 해도 200억불에 이른 것으로 LG경제연구소는 추정하고 있다(표 2).


표 2) '98. 6 - 8월 중국 대홍수의 경제적 영향(LG 경제연구소, 1998)

피해 구분

피해정도

비 고

인명피해

사망 3,004명


재산피해

200억달러

'97 GDP의 2.2%

농업피해

식량생산 6% 감소
농업생산액 감소

GDP성장률 0.8% 하락

기타 산업분야

공업분야 피해 적음

성장률 0.2% 하락

그러나 최근의 기상이변에 의한 각종 재해는 그 규모 및 발생빈도가 과거 인류역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지구 곳곳에서 일으키고 있어 지구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는 올해에도 아프리카는 물론 아시아지역에서만 상당수의 국가가 기상재해에 의해 식량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그림 2).

세계최대 재해보험회사인 Munich Re사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90년 이후 기상재해에 따른 사망자 수와 경제적 피해는 80년 발생한 인명과 경제적 피해의 3배를 훨씬 넘고 있으며, 우리 나라도 자연재해로 인한 연평균 피해규모의 추이를 보면, 60년대 772억원, 70년대 1,264억원, 80년대 3,395억원, 90년대 6,092억원으로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LG주간경제, '98. 10).



그림 2) 아시아 지역의 기상재해에 의한 국가별 식량생산 전망(FAO, 1998)



한반도 농업기상재해

우리 나라의 농업도 기상이변의 예외 지역일 수는 없었다. 근래의 농업분야 피해 사례로서는 1982년 경상북도 북부지역과 전남 해남 일대에 일어난 봄가뭄을 들 수 있으며, 습답을 빼고는 보통논에는 거의 모내기를 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경우 메밀 또는 가을 김장채소를 그 논에 재배하였지만 경제적 손실은 컸다. 그리고 1980년과 1993년에 나타난 저온현상은 통일계 벼에 지연형과 장해형 냉해를 거의 전국에 걸쳐 일으켰고, 1988년 8월 중순에 태백준고랭지대에 나타난 냉해는 전형적인 장해형 냉해의 일례였다.

여름철 고온피해는 1984년 8월 전북지방에서 벼의 결실장해로 나타났고, 최근에는 1994년 7월에 고온현상이 나타나 가뭄과 건조로 인한 물 부족이 문제가 되었다. 한편 1977년 1월과 2월의 혹한은 중부지방의 보리와 밀을 얼어죽게 하였고, 1980년 12월의 혹한은 중부지방의 감나무 등 과수의 가지를 얼어죽게 하는 등 지난 20여년 동안 기상이변에 의한 식량안보에 대한 위협이 높았으나 다행히도 재배관리기술의 개발 보급과 재해적응 품종의 육성을 통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어서 심각한 식량위기는 모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우리와 같은 핏줄인 북한 주민이 겪고 있는 극심한 식량기근은 기상이변과 직접적인 관련이 매우 높다. 1995년과 1996년의 대홍수에 이은 1997년의 대가뭄으로 식량생산이 최악의 지경에 이른데다 구소련과의 경제협력관계 붕괴에 따른 경제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주민의 대부분이 지금 기아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 배급량은 1997년 400g수준에서 금년 3월에는 100g에 불과해 일일 최저섭취량인 450g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저수량 고갈, 비료 부족, 기계화 및 에너지 부족 등이 식량생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여 앞으로 기상조건이 호전되더라도 식량부족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FAO/World Food Programme mission, 1988).

이는 기상이변이 이미 남의 일만이 아니며 한반도의 생존과 직결된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언제라도 우리 모두에게 굶주림의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북한의 식량위기는 국가자원관리의 실패가 기상이변 등과 복합적으로 어우러질 경우 그 영향력이 상승적으로 증가하여 극심한 기근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세계식량파동과 곡물가 상승

과거의 식량부족은 세계적인 식량파동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국지적인 문제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국가간의 교역이 활발해지고 확대됨에 따라 국지적인 식량파동의 파급효과가 다른 국가들에게도 미치게 되었다. 세계적인 식량파동을 야기한 그 전형적인 예가 지금으로부터 불과 20여년 전인 1973-1974년에 걸쳐 인도, 중국, 소련 등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 발생한 이상기후에 의한 식량부족현상이다. 이는 곧바로 세계적인 식량파동으로 이어져 국제곡물가격이 평소의 약 4배정도 폭등하는 등 지역간 식량공급의 불균형이 지구전체의 식량안보 문제로 곧 바로 이어짐을 보여준 바 있으며 각국에게 국가적인 차원의 식량자급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계기가 되었다.

최근 '90년대 중반의 세계 식량생산 및 재고상황은 제 2의 식량파동을 염려할 정도로 악화되었다. 이는 미국 등 몇몇 주요 곡물생산국의 기후조건이 좋지 않았고, 유럽과 북미지역은 정책적인 가격보조가 감소하여 생산과 재고보유의 인센티브가 줄었으며, 구소련지역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였고, 곡물을 수출해 오던 중국이 사료곡물 수입량을 대폭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1995/96년의 세계 곡물생산량은 전년도에 비해 3%정도 감소하였으며 밀과 옥수수의 국제가격은 전년도의 거의 2배정도 높은 수준이었던 것이다(그림 3).


그림 3) 기상재해에 따른 '96년의 세계 곡물가 변동(FAO, 1998)



식량안보의 심각성

세계식량농업기구는 금년 초에 '98년 세계 곡물 총생산량을 약 1,895백만 톤으로 보아 '97년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그림 4). 이는 남은 생육기간 중에 평년수준의 기상여건이 유지되리라는 가정하에 작성된 것으로 자연재해가 없을 경우 식량수급에는 별 무리가 없으리라고 예상하였다. 그러나 엘니뇨관련 각종 기상재해에 의해 많은 나라가 농업생산에 차질을 빚게 되어 앞으로 식량안정수급에 매우 중요한 적정보유량의 확보가 어려울 경우 국가 곡물가의 상승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그림 5).

 

 


그림 4) 세계 곡물생산량 예측(FAO)                그림 5) 세계 곡물잔고량(FAO)


미국 아칸소대학에서 2010년의 세계 쌀 수급에 대해 전망한 바에 의하면 2010년까지 쌀 소비량은 연평균 1.05%의 낮은 증가율이 예상되며 이는 아시아 국가들의 인구증가율이 둔화되고 소득증대에 따라 1인당 소비량 증대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기후변수를 고려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총생산량이 소비량을 약간 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쌀 재고량은 겨우 45일분의 세계 쌀 소비량에 불과해 금년 초와 같은 세계 곳곳의 대홍수, 이상고온과 가뭄, 재배면적의 감소에 따른 수확량의 감소가 예상보다 훨씬 크게 일어날 경우 절대량과 가격 면에서 세계의 식량안보는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김광호, 1998).

다가오는 21세기의 식량수급에 대한 일반적인 전망으로는 식량수요의 급증, 농지부족의 심화, 수자원의 고갈, 토지생산성의 한계 등 국지적인 여건의 악화와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상의 출현 등 비관적인 예측이 우세한 편이다. 주요 농업관련 국제기구들 모두 기후변동과 지구온난화가 농업생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욱 심각해지거나 적어도 불확실하다고 예측하고 있어 지구변화에 의한 기상이변이 농업생산에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표 3).


요 인

FAO

IFPRI

Worldwatch

인구증가

서서히

서서히

서서히

작물생산증감

더욱 증가

약간

수요 미달

경지증감

90 M ha(2010)

39 M ha (2020)

10 M ha (2030)

관개지 증감

다소 확대

다소 확대

없음

농업외 토지

증가

증가

더욱 증가

토질 악화

계속

계속

계속

비료농약사용

증가

증가

다소 증가

기후변동

심화

더욱 심화

더욱 심화

지구온난화

지지

불확실

불확실

신기술효과

불확실

긍정적

불확실

표 3) 향후 세계 식량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잠재요인

 

1) 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 세계식량농업기구)
2) IFPRI(International Food Policy Research Institute : 국제식량정책연구소)
3) Worldwatch Institute(월드워치연구소)

 

북반구 겨울

(10 - 3 월)

북반구 여름

(4 - 9 월)

(W : abnormal warm, D : drought, R : high rainfall )
그림 6) 온난 ENSO현상의 세계기후에 미치는 영향(FAO, 1998)

 

세계식량농업기구는 이러한 기상이변은 세계 곳곳에서 곡물과 식품생산, 가축사육, 생태계에 적지 않은 피해를 야기하며, 식량안보에 위협을 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엘니뇨 등 자연현상의 이상 출현은 열대 우림지역의 삼림 및 자생식물자원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가뭄으로 인한 들불 위험의 증대와 이에 따른 삼림파괴 등 1차적인 영향 외에도 이에 수반되는 국지기후 변화에 의해 지역 식량안보에 커다란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그림 6).

한반도 식량안보

한 국가의 식량확보는 우선 자급자족이 가장 바람직하나 자급이 어려울 경우 수입에 의존하거나 해외개발을 통한 식량확보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대외의존형 식량수급체제는 결국 외화의 유출을 초래하여 국가경제에 커다란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경제위기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나아가서 이 또한 세계적인 식량수급이 원활할 경우에만 가능할 수밖에 없다. 주변 여건의 변화에 의해 식량 주산지의 생산에 차질이 있을 경우 식량자급이 되지 않는 국가는 필연적으로 식량부족에 의한 경제적인 손실은 물론 정신적 피해를 감내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우리는 단지 한 숟갈의 밥이 많고 적음에 따라 배부름과 배고픔이 결정된다는 점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 식량은 남아도 부족해도 안되며 반드시 필요한 만큼만 유지하여야 한다는 의미도 된다.

우리의 식량사정은 오랜 세월에 걸친 부단한 노력과 투자로 새로운 품종의 육성과 관련 재배기술의 개발에 힘을 기울인 덕택에 그나마 겨우 주식인 쌀의 경우라도 가까스로 자급수준을 유지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의 식량자급율은 양곡의 경우 30%이하로서 매우 취약한 실정이며, 사료용을 제외한 식량자급율도 50% 수준 정도에 머무르고 있어 대외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표 4). 더욱이 식량부족이 극심한 북한과의 민족적 대통합을 준비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식량자급의 해결은 민족의 사활이 걸린 중차대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표 4) 우리 나라 식량자급율(%) 변동 추세 ('98 농림업 주요통계, 농림부)
 

연 도

전체 양곡1)

식량용 양곡2)

칼로리 공급량

1975

73.0

79.1

84.0

1985

48.4

71.6

71.4

1995

29.1

55.7

60.9

1997(P)

30.4

57.9

-

1) 전체양곡 : 곡류, 두류, 서류 포함
2) 식량용 양곡 : 벼, 보리, 밀, 기타 잡곡류

기상이변과 농업생산

기상이변이 농사를 위협하는 경우는 크게 나누어 세 가지 직접적인 경우와 그 외에 농업기반시설의 파괴를 들 수 있다. 직접적인 경우의 첫째는 농작물의 재배시기를 놓치게 하는 기상이변이고, 둘째는 생육중인 농작물에 장해를 주는 기상이변이며, 셋째는 농작물에 병 발생을 유도하는 날씨와 해충의 피해를 가져오는 날씨이다. 수리시설, 도로, 하천, 방조제 등 농용기반시설의 파괴는 영농관리를 어렵게 할뿐만 아니라 복구에 따른 후유증이 오랫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또한 중요한 자연자원인 비옥한 표토와 함께 양분의 유실에 따라 작물생산을 좌우하는 토양의 비옥도가 현저하게 낮아져 식량생산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농업에 의한 식량생산은 곧잘 최소율의 법칙이 적용된다고들 얘기해 오고 있다. 즉 농업생산과 관련이 있는 요소들 중 가장 빈약한 요소에 의해 최종 농업생산량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단순구조의 사회여건에서는 비교적 잘 설명되어 질 수 있으나 지금과 같이 복잡다양한 사회적 구조하에서는 단순히 1 더하기 1은 2라는 산술적 계산이 틀리게 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기도 한다. 즉 1 더하기 1은 간혹 2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이와 같은 현상이 기상이변에 수반될 경우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예로 앞서 예를 든 '72-'73년 세계적인 대기근의 경우 기상이변과 유가급등에 따른 비료사용량 감소가 서로 상승적으로 작용하여 세계적인 식량파동이 야기되었으며 결국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고통을 받은 경우라 하겠다.

농업은 지역특성이 두드러진 생명산업이다. 지역특성이란 그 지역의 풍토에 따른 생태계의 특성을 말한다. 기후는 지역의 물리적 특성을 대표하는 것 가운데 하나이다. 기후가 변하면 안정돼 있던 농업생태계가 교란된다. 농업생태계가 교란되면 인류의 생존이 위태로워진다. 농업생태계가 교란되는데 자연생태계라고 온전할 리 없다. 인간생태계는 그래도 맨 나중에 멸망할 것이라는 믿음은 과학기술의 힘에 의지하려는 인간의 속성 때문인지 모른다.

기후변화의 불가측성

기상청 기상연구소의 한반도에 대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의하면 21세기말이 되기 전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배증될 경우 우리 나라의 연평균기온은 2..0 ~ 2.5 C 올라갈 것이고, 강수량은 15 %가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온이 현재보다 2.0 C 상승한다면 중부평야지대는 13 C, 영남분지지대는 15 C, 남부해안지대는 16 C가 될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은 초본작물의 경우 천천히 진행되는 지구온난화 조건에서는 육종으로 대응할 수도 있겠지만, 목본작물은 주산단지의 이동을 예상하여야 한다. 더욱이 지구온난화가 온실가스 농도의 어느 수준을 넘어 갑자기 닥친다면 전체 생태계의 교란을 결코 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기후자원을 직접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농업생산은 지구변화에 직접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므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대기 중 증가, 오존층 파괴 등 여하한 대기층의 변화는 지구온난화와 같은 지구변화를 일으키게 되고 이는 곧 바로 안정적 식량수급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이러한 기후변화가 엘니뇨, 라니냐 등과 서로 상승작용을 하게 될 경우 인류가 아직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상이변이 출현할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식량부족에 따라 겪어야 할 우리의 고통은 그 수준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다시 말해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어느 수준까지는 우리가 예측할 수 있을지 몰라도 어떤 한계점에 이르게 되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 또는 새로운 기상이변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자연으로부터의 경고

자연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간에게 끊임없는 경고를 보냈을 것이다. 단지 우매한 우리 인간이 아직도 지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커다란 자연적 재해에 무기력하게 노출될 때에도 어찌할 수 없는 자연현상의 하나인 것으로만 여기고 쉽게 포기하거나 당황하는 것 같다. 작금의 기후변화의 속도는 인구 증가 속도보다 빠르고, 그 방향을 걷잡을 수 없어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실로 난감하다.

우리 모두 대자연의 법칙에 순응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때에만 자연은 우리를 보살피려 할 것이다. 우리는 기상을 농업생산을 위한 마르지 않는 풍부한 자연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 노력하여야 될 것이며,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은 우리는 물론 인류 전체에게 심각한 재앙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을 깊이 명심하여야 한다.

대응방안에 대한 제안

앞으로 우리는 지구변화를 야기할지 모르는 모든 행위에 대한 자제 및 원상회복을 위한 장기적인 부단한 노력 외에도 기상이변의 모든 요인을 종합한 정확도 높은 장기예보 기술개발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문제 해결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기상이변에 대한 적중률이 높은 장기예보는 농업부문 뿐만 아니라 산업의 전 분야에 걸쳐 막대한 손실을 사전에 막거나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기상을 자연자원으로 농업생산에 효율적으로 이용한다면 때로는 커다란 경제적 이익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상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는 조금도 아까울 것이 없다고 판단된다. 이를 위해서는 기상인력 양성과 장비의 확충, 기상의 감시와 예측체제 구축, 기후변화 영향평가 연구사업 지원 등을 통한 지속적 대응방안 수립 및 관련 국제협력사업에의 능동적 참여를 국가의 중요사업으로 채택하여 수행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 기상청은 범정부적 대응방안의 하나로 엘니뇨 및 기후변화 감시 예측, 기후변화 대응연구 및 국가 기후법 제정 추진을 위한 엘니뇨대책반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엘니뇨와 기후변화에 대한 경보체제 수립 및 각 산업별 정책 대응, 기후변화에 의한 국가정책 수립, 기후 환경문제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위하여 국가 주요사업으로 엘니뇨 및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 연구 사업수행이 요구된다.(기상청, 1997)


인용문헌

기상청. 1997. 엘니뇨 대책방안. (http://www.kma.go.kr/gif/corres.htm).

김광호. 1998. 세계 식량 수급전망과 우리의 식량대책. "21세기 한반도 농업전망과 대책" 심포지엄. 한국작물학회, 육종학회 공동주관 심포지엄. 경상대학교, 진주. 1998. 10. 16. p189-209.

김석진. 1998. 중국대홍수의 경제적 영향과 시사성. LG경제연구소 보고서. pp29

중앙재해대책본부. 1998. '98. 9. 29 - 10. 1 태풍 '예니' 피해상황(최종), 1998. 10. 7발표

윤성호. 1998. 지구온난화 및 기상이변에 대응한 농업기술 대책. "21세기 한반도 농업전망과 대책" 심포지엄. 1998. 10. 16. 한국작물학회, 육종학회 공동주관 심포지엄. 경상대학교, 진주. p313-335

정승태. 1998. 기상재해로 식량위기 커진다. LG주간경제 '98. 10 . 7 - 14. p52-55. LG경제연구소.

FAO. 1998. An El Nino Primer. (http://www.fao.org/sd/eidirect/eian0008.htm)

FAO. 1998. Global Food Price Monitor.

(http://www.fao.org/waicent/faoinfo/economic/ESC/ESCB/monitor/pricee.htm)

FAO/WFPM. 1998. Food crisis in Korea DPR expected to worsen, according to mission report.(http://www.fao.org/NEWS/GLOL/GW9819-e.htm).

Rice Market Monitor. 1998. Issue No. 3 - July 1998, F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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